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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2013년 /
elements, pvc pipe, 2013
블루라인, Blue Line
2013.5.7 - 5.12 KOOKMIN ART GALLERY
매일의 치밀한 생각하기는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이 생각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이기 보단 구체적이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reason에 가깝다. 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다양한 버전의 생각들을 마련하는 것은 분(分)단위의 촉박한 사고 작용을 요한다, 이런 피곤한 노력은 결국 당황스럽지 않은 상황에 놓이길 원하는 기질성에 기인한다. 일어나리만치 구체적인 생각들은 꽤나 높은 적중률을 가지는데 간혹 생각이 현실에서 동일하게 일어날 때 기시감을 느낀다.
일상의 대상들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인식하는 건지, 인지되기 때문에 존재되어지는 건지, 그 경계가 희미하다. 반영되면서 반응되어지는 관계 속에서 가상과 현실은 점점 기묘하게 서로를 닮아가고 일체화됨을 느낀다.
블루라인은 경계를 설정하는 선이다. 가이드라인에서 대상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일련의 과정 후, 대상들이 실제화되는 동시에 블루라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사라진 블루라인은 상기물인 동시에 촉매제이며, 경계의 흔적이다. 블루라인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생성은 고정되어 있지 않기에 그 영역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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