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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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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선
2013년 /

개떡같은 소리, 80.3 x 65.1cm, 캔버스에 아크릴, 2013

개떡같은 소리 찰떡같은 작업

2013.5.7 - 5.12  KOOKMIN ART GALLERY

1
2012년, 아버지는 정년퇴임을 하셨다. 회사에 나가시던 30년 동안 아버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 보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인지 매일 집에 계시지만 일을 나가실 때처럼 영어공부를 하시거나 TV를 보시는 평범한 일상을 반복하고 계신다.

2
2014년, 나는 졸업을 한다. 아직 조금 시간이 남은 일이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갈지 군대에서 겪어봐서 잘 알고 있다. 졸업이란 단어 자체보다는 그 이후 나의 모습이 상상 되지 않는다.

3
2013년, 저번 명절에는 취업과 관련된 덕담을 많이 들었는데 나의 친척들 중에는 예술을 하신 분이 없었기에 나의 앞으로 진로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다행인건 적어도 부모님은 내가 하는 것이 ‘예쁜 꽃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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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지만 아버지와 함께 서로를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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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버지에게 제시될 작업의 구상도입니다.

하나. 아버지는 전시장에 들어와 강아지 인형 옷을 입는다.
둘. 정해진 공간에서 떡을 58개를 만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셋. 전시기간 중 전시가 되는 시간동안 자유롭게 위의 행위를 한다.

5
이 작업은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겪으면서 내가 세워두었던 이상적인 모습에서 계속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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