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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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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2013년 /

불야성 Mixed Media on canvas 100x210cm  2013

不夜成

2013.4.30 - 5.5  KOOKMIN ART GALLERY

불야성

 덧붙여진 존재인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폐쇄된 섬의 생태계는 인간을 본연의 존재로 현존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곳에는 동물과 인간의 중간의 형태를 가진 인어들이 있다. 그들은 섬에서 태어나기도 하지만, 섬으로 들어와 인어가 되기도 한다. 그들은 인어가 되어감과 동시에 섬 안에서 새로운 생태계적 질서를 만들고, 유지해 나가는 하나의 개체로서 독특한 풍경을 가진 삶의 피라미드를 형성한다.

  섬의 생활과 함께 진행되는 신체의 인어화(동물-되기)는 동물의 강인함을 덧붙이는 육체적 진화가 아니라, 동물로서의 감정적, 정신적 본능으로 회기, 순수하고 맹목적이며, 단순한 목적의식의 추구만이 남는 동물-되기를 말한다. 이 동물-되기는 한 개체를 둘러싼 환경과 인적요인들의 작용으로 더욱 더 심화된다. 섬에서 태어난 나 역시, 섬의 끌어당김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것 역시도 동물-되기의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된다. 이것을 그들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이다. 섬에 대하여 말하는 것들은 그 속의 타인이나 사물들에게 반영된, 빗대어진 나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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