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작가 _ 교수작품

Fish. 162.2 x 112.1 Oil on Canvas. 2013.

 

2013. 4.30 - 5.5   KOOKMIN ART GALLERY

도피를 마주하다

이 작품은 도피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사람, 관계로부터의 도피를 말합니다. 삶은 불안을 품고,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도피는 불안과 고통스러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이를 피하려 하거나 적응하기 힘든 상황을 피하여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어떤 상황에 직면 했을 때 그 상황을 외면해 버리거나 없는 체 합니다.

지난날의 상처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영영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도피는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자신 앞에 놓인 것들을 외면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피를 방편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린 이내,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습니다. 현실을 뒤로하고 도피를 선택한 사람들이 현실을 수긍하기에 앞서 ‘도피’ 그 자체를 마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