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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연
2013년 /
Bloomy shadow 2(detail cut), oil on canvas, 162.2x130.3 cm, 2013
SOMETHING [I:TS] ME
2013.4.23 - 4.28 KOOKMIN ART GALLERY
Something [i:ts] me
고의적으로 불안을 만들어내는 행위는 유년시절부터 이어져 온 나의 습관이다.과도하게 어떤 것에 대해 걱정하는 일들은 나를 매우 피곤하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했다.
어는 순간부터 놀이처럼 변해버린 이 행위 안에서 나는 주인공이자 관객이 되어모든 상황을 조종한다.
이 각색의 과정에서 변질된 ‘익숙했던 대상’은 더이상 나에게 안정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이것들은 거부해야 할 대상이 아닌 매혹적인 것으로 다가온다. 모호한 양면성을 지닌 이 가학적 행위는 오랜시간 불안을 야기하지만 이 극의 끝자락에서 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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