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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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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2003년 /

금강산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캔버스에 한지 아크릴 채색, 181×454cm, 2003

 

신장식의 454×181cm의 대작 <금강산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에서 해안선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금강산의 경치는 우리의 눈을 부시게 한다. 금강산 지도 위에 하얀 은하수를 펼친 듯 이어지는 흰 산봉우리의 곡선을 보더라도 그는 이념보다는 자연이라는 대중적이고 현실적인 주제를 찾아 과거의 형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표현을 추구하는 실험적인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그의 대담함은 산봉우리의 명암과 색채의 극한 대비, 분방한 색채, 유동적인 필치, 운동감으로 가득한 극적 구도는 인간과 자연의 융합을 감정으로 표현했던 17세기 화가 들라크루아를 연상시키고 동시에 겸재의 아름다운 실경 사생화를 떠올린다.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고, 그리고 그것이 예술의 기능도 아니다. 우리는 신장식의 금강산을, 한국적인 전통을 현대에 접목하려는 시도 정도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다원화된 문화의 새로운 형태로 우러나는 감성에 공감해야 한다. 그의 풍경화는 실경과 유추사이를 비켜가고 있고, 사실(寫實)적인 표현과 사의(寫意)적인 표현의 사이를 드러내고 있다.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장식의 말처럼 금강산 그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금강산의 감동을 화면에 기록하려는 의욕에서 벗어나 금강산을 진정으로 경험하고 체득한 자로서의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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