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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2006년 /
바다의 머리, 캔바스에 한지 아크릴릭, 322x120cm, 2006
신장식 교수의 작품은 하늘이 청명하고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흘러내려 비교적 강수량이 풍부한 티베트 고원의 극적 대비를 이루는 색채를 생각하게 만드는 맑고 투명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 이 색채는 낙천주의자인 그의 성격을 잘 반영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작품은 비포장도로의 그 풋풋한 흙내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룽다에서 볼 수 있는 원색의 펄럭임이 있고, 문명에 찌들지 않은 티베트 사람들의 순박하지만 강인한 삶에 대한 존경이 깔려있다. 글은 자꾸 설명하려 들지만 그림은 즉각적으로 보여준다. 설명이 길어지면 지루하고 긴장이 떨어진다. 문리(文理)를 깨치지 못해 자꾸 만연체를 동원해야 안심이 되는 내 글에 비하자면 그의 작품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여행의 기억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으나, 그의 작품은 설명하지 않고도 티베트의 자연과 문화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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