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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1992년 /
아리랑-기원, 목판화, 76x56cm, 1992 (사포로 국제판화 비엔날레 후원자상 수상작)
촛불이 주는 느낌은 어디에서나 같은 것 같다. 어린 날 제사 때 본 촛불, 결혼식 날 어머님께서 불을 붙여주신 촛불, 탱크를 저지하는 동구권 어린이의 손에 들려있는 촛불, 그 모두는 평화와 기원, 그리고 어둠을 몰아내는 지혜, 마음의 정진과 정화를 상징한다.
촛불은 자신을 녹여가며 그 맑은 물로써 빛을 발한다.
탁하던 초의 몸이 불꽃에 녹아 맑은 물로 되고, 그 맑음이 새로운 불을 밝히며, 끊임없이 타오르는 신앙심과 실천은 우리의 마음을 맑게 정화하여 주고, 그 청정함이 빛으로 화하여 어둠을 밝히고 있다.
초는 계속 자신을 태워가며 잠시도 한 모습에 머물진 않으나 끊임없이 주변의 어둠을 몰아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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