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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났다. 어두웠던 망망대해를 혼자서도 잘 걸었다. 밤바다의 파도들을 혼자서도 잘 버텼다. 뒤를 돌아본다. 어느새 내가 두려워했던 밤바다의 하얀 파도는 횡단보도처럼 보인다. 횡단보도는 두렵지 않다. 나는 이제 하얀 파도도 두렵지 않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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